먼저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차전 선발에 대한 질문에 "내부적으로는 조율을 했지만 경기 전에 밝히기는 좀 그렇다"고 답을 피했다. 이어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1차전 유희관, 2차전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3차전 장원준이 등판했다. 4차전은 좌완 이현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현호는 김 감독의 말대로 셋업맨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3차전에 이현호가 등판하면 4차전 투입은 불가능하다. 김 감독이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고 말한 이유다. 이현호 역시 "4차전에 나가면 가문의 영광이지만 일단 오늘 3차전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역시 마찬가지다. 류중일 감독도 4차전 선발 질문에 "내부적으로는 정해져 있다"면서 "그러나 오늘 3차전에 4차전 선발 후보가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KS 미디어데이에서 류 감독은 "우리가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다면 4차전에 정인욱을, 지고 있으면 차우찬을 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차우찬은 현재 삼성의 불펜의 필승 카드다. 쉽게 선발로 투입하기 어렵다. 류 감독도 "차우찬이 선발로 나가면 최소 2일 동안은 나설 수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결과적으로 두 팀 모두 마운드 공백에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 중간 요원 안지만, 마무리 임창용이 도박 스캔들로 빠져 있고, 두산은 4선발 앤써니 스와잭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과연 두 팀의 4차전 선발 투수는 누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