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수의 여론] 프로야구 팬심과 지지정당, 상관관계는?

朴 시정연설 후 국정화 여론 "찬 45 vs 반 50"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뉴스쇼 목요일의 코너입니다. 그 주의 따끈따끈한 여론조사 결과를 열어보는 시간, 이택수의 여론. 오늘도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여러분들 민심의 흐름을 읽어보는 시간, 오늘도 우리 역사교과서 여론조사가 어떻게 나왔는지가 제일 궁금해요. 26일 그리고 어제인 28일 두 차례 조사하셨다고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저희가 매주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 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있었기 때문에 연설 전후를 조사해서 비교를 해봤습니다.

◇ 김현정> 시정연설 전의 흐름과 후의 흐름이군요.

◆ 이택수> 26일에는 연설 하루 전에 조사한 건데. 반대가 51.1% 찬성이 40.4%였고요. 저희가 지난주에 코너에서 소개해 드렸을 때 11% 포인트 정도 반대가 높았었는데, 대략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국정화 반대가 51, 찬성 40.

◆ 이택수> 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있은 다음 달, 28일 어제죠? 조사했던 결과는 반대가 50%, 찬성이 44.8%. 그러니까 격차가 5.2%포인트 차이로, 오차 범위 내로 다시 좁혀졌습니다.

◇ 김현정> 국정화 반대가 50, 찬성이 45. 그러면 시정연설이 영향을 조금 줬다는 건가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대통령이 주창을 하면 보수층이 결집하는 양상이 매번 반복이 되고 있는데요.

◇ 김현정> 보수층의 결집이요.

◆ 이택수> 이번에도 찬성의견이 원래대로 45% 가량으로 다시 상승하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반대여론이 높은 상황인 거예요. 지역별로 한번 보죠. 수도권 어떻습니까?

◆ 이택수> 수도권은 역시 반대가 높은데요 찬성 의견이 소폭 증가했습니다. 경기, 인천이 특히 그랬는데요. 지난주에는 36% 가량이 찬성했었는데 이번 주에는 46%로 10%포인트 가량 찬성률이 높아졌습니다.

◇ 김현정> 반대하고 찬성 사이에 반대가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찬성이 전보다는 올라간 상황이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경기, 인천의 경우에는 46:50.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고 전국 의견과 비슷한 양상이었습니다. 서울은 이번 주에 38.7:58.4. 여전히 반대가 높기는 한데. 지난주 대비, 찬성 쪽이 3%포인트 증가했고요. 대구, 경북도 10% 포인트 가량 증가했습니다. 69.9%가 찬성했는데 지난주에는 58%가 찬성이었거든요.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수도권에서 약간의 변동이 있는 거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약간의 변동이 있었고, 또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층은 뭐 지난번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높아졌는데. 중도, 그다음에 이념상 잘 모르겠다고 했던 정치 무관심층도 다 조금씩 찬성의견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사실은 지금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 5자회동을 통해서 계속 정면돌파하고 있어요. 계속 강조하면서 ‘나는 간다, 반드시 한다.’ 정부 여당이 쓸 수 있는 여론 전환 카드가 또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이택수> 글쎄요. 어제 황우여 부총리에 대한 거취문제까지 여당 내에서 논란이 됐었는데요. 황 부총리가 직접 어제부터 기자회견, 그다음에 언론인터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 같고요. 향후에 교육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캠페인 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정례조사도 어김없이 진행을 하셨잖아요. 역사교과서 문제가 정례조사는 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궁금한데요.

◆ 이택수> 지난주에 김 앵커님이 역사교과서가 블랙홀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 김현정>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굉장히 큰 중력이 지금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사실은 최근 들어서 45~50% 사이였었는데. 방금 국정화 찬성 의견이 45%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쪽으로 수렴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고, 김무성 대표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김무성 대표 지지율은 상승,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오히려 전보다 떨어져서 45%로 가고 있고요. 그러니까 45%를 향해서 다 블랙홀처럼 빠져가고 있다는 거군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4.8%. 대략 45% 가량의 국정 수행 평가였고. 김무성 대표 역시 23.7%로 2.8%포인트 오른 수치를 나타냈는데요. 문재인 대표나 새정치민주연합도 역시 같이 올랐습니다. 이번 주에는 새정치연합이 27.7%로 지난 주 대비 3%포인트 가량 높아졌습니다.

◇ 김현정> 당 지지율이 27.7%.

◆ 이택수> 그리고 문재인 대표는 19.6%로 역시 오차 범위 내에서 김무성 대표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상황이군요. 정말로 그러니까 45:50, 국정화 반대 50, 찬성 45. 이쪽을 향해서 다른 정당 지지율, 후보 지지율도 같이 움직인다는 얘기예요.

◆ 이택수> 엄청난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앞으로는 어떨까요.

◆ 이택수> 글쎄요. 11월 2일날 행정예고가 끝이 나고 관보에 게재되면 이제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소강상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서, 대략 반대 50, 찬성 45 이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요. 총선 다가오면서 새정치연합에서는 계속 교과서 이슈를 내세울 텐데요. 쉽게 사그라들지 않겠습니다마는 지금처럼 파괴력이 클 것 같지는 않고요.

조금 전 교과서 국정화 찬반 여론조사는 10월 28일 저희가 전국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유선전화 RDD방식으로 했고요. 자동응답방식으로 했습니다. 응답률이 7.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4.4% 포인트였고요. 주중집계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59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요. 역시 조사 방법은 같았고 응답률은 자동응답이 4.8%, 전화면접이 19.5%였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2.5%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그런가 하면 내년 총선 격전지 후보 여론조사가 벌써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리얼미터도 하셨죠?

◆ 이택수> 지난 10월 13일에 조사한 건데요. 저희가 대표적으로 소개해 드릴 곳이 서울 노원병,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거든요.

◇ 김현정> 서울 노원병. 현재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 누구누구가 도전장을 내민다고 알려졌습니까?

◆ 이택수> 지금 현재는 안철수 의원, 그리고 야권에서 노회찬 전 의원. 그리고 새누리당에서는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거론이 되고 있거든요. 10월 13일 저희 리얼미터가 조사한 양자대결이었는데 안철수 의원이 42.7%,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40.3%로..

◇ 김현정> 잠깐만요. 10월 십 몇일이요?

◆ 이택수> 10월 13일날.

◇ 김현정> 10월 13일날 안철수 대 이준석을 붙였어요.

◆ 이택수> 양자대결 했습니다. 42.7:40.3. 안철수 전 대표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마는 거의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안철수, 이준석 양자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승. 그런데.

◆ 이택수> 그런데 더 충격적인 소식이 지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조사한 건데요. 알앤서치가 조사했고 전국 노원구 거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3.7%였고요. 이 대결에서는 3자 대결이었기 때문에 노회찬 전 의원이 15.4%를 가져가면서 안철수 전 대표가 28.9%로 많이 하락을 했고요. 그러다 보니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39.1%.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오차범위 내에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는데 야권이 분열되다 보니까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1등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10월 24일 조사에서 노회찬, 안철수, 이준석 세 명을 붙여보니까 노회찬 15, 안철수 28, 이준석 39. 역시 여기에서도 증명을 하네요. ‘진보는 분열되면 안 된다, 뭉쳐야 한다.’

◆ 이택수> 분열하면 필패인 것이 드러난 거죠. 그리고 안철수, 노회찬 두 후보를 합치면 43.3%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한 5%포인트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화제의 여론조사 결과였습니다. 서울 노원병. 노회찬 전 의원이 저희 프로에 자주 출연하시는데 제가 여쭸어요. ‘마음 정리하셨습니까? 노원 나가십니까?’라고 물어봤는데 아직 결정 못하셨다고 그러셨거든요.

◆ 이택수> 어떻게든 단일화를 해야 되겠죠.

◇ 김현정> 당이 시키는 대로 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여론조사 결과도 거기에 뒷받침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만 좀 더 보고 싶습니다. 제가 리얼미터 조사결과를 쭉 지켜보다 보니까 특이한 게 하나 보였어요. 지지 정당별로 프로야구 응원팀이 상관관계가 있어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게 무슨 얘기인가요?

◆ 이택수> 저희가 어제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건데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4.4%포인트. 응답률은 4%포인트였습니다. 오늘 두산과 삼성의 3차전.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는데요. 그래서 두 문항을 물어봤습니다. 다자구도로 물어봤고 1위부터 10위까지 거기에서 삼성라이온즈가 1위였습니다. 그리고 기아, 한화, 롯데 순이었는데.

◇ 김현정> 삼성, 기아, 한화 인기순이죠.

◆ 이택수> 그리고 두산은 5위였습니다. LG가 6위. 엘롯기가 상층부에 속했고요. 실제 리그 순위보다 기아나 한화는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제 양자대결 두산과 삼성 대결로 좁혀서 봤더니 두산이 45%, 삼성이 37%로 두산이 한 8%포인트 가량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두산 45, 삼성 37. 그런데 이게 뭐 어떻게 된다는 거예요?

◆ 이택수> 그런데 이제 삼성라이온즈가 연고지가 대구다 보니까 아무래도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좀 응원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이택수> 새누리당은 55%가 삼성라이온즈를 응원한다고 했고, 두산은 28.9%에 불과했습니다. 반면에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두산을 69.9. 그러니까 10명 중 7명이 두산을 응원하고 삼성은 23.3%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지역별로도 ‘우리가 남이가’가 완전히 드러났는데요. (웃음)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한 부산, 경남지역에서 삼성라이온즈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NC다이노스도 역시 마산, 창원쪽일 건데요. 이쪽에서도 삼성라이온즈 응원이 높았는데 나머지 지역은 두산팬으로 갈렸습니다.

◇ 김현정> 연고지가 그쪽이다 보니까 또 그렇게 되는 거고 또 그쪽 분들이 이쪽 정당을 많이 지지하다 보니까 결국 다 연결이 되는 거네요.

◆ 이택수> 네, 그래서 프로야구와 정치는 상관관계가 높습니다.

◇ 김현정> 상관관계가 높다는 게 또 증명이 되네요. 재미있네요. 자기 연고지가 아닌 팀을 응원할 때는 기분이 어떤가요?

◆ 이택수> 글쎄, 한화 같은 경우가 김성근 감독 때문에 최근 들어서 인기가 많이 높아졌는데 연고와 무관하게 대전, 충청이 아닌 팬분들도 많고요.

◇ 김현정> 사실 젊은층들은 그래요. 내가 어느 지역 출신, 이런 것보다 그 팀의 특색, 그런 걸 보면서 응원하는 분위기로 점점 바뀌고 있어요. 여론조사 결과 재미있게 지켜봤습니다. 이택수 대표, 고맙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좀 더 자세한 결과를 보고 싶으시면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택수의 여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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