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8397억원, 영업이익은 199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0%, 5.6% 증가한 성적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6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해외 시장의 덕을 톡톡히 봤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전 분기 대비 7.5% 늘어난 839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서비스의 매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해외 매출 비중은 35%까지 확대됐다.
특히 네이버의 '실적 효자'였던 라인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 라인은 출시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의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전 분기 대비 16.1% 증가한 322억엔을 기록했다.
3분기는 일본 광고 시장의 성수기인데다 원·엔 환율이 상승한 덕에 라인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광고 사업이 2분기 비수기에서 벗어나면서 전체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성장한 5782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원·엔 환율의 상승에 따른 수혜도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은 지난 2분기 100엔당 905원에서 3분기 952원으로 5% 가량 상승했다.
사업별 매출 및 비중은 ▲광고 5870억원(70%) ▲콘텐츠 2441억원(29%) ▲기타 86억원(1%)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55%, PC는 45%를 차지했다.
광고는 모바일 부문이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587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모바일 매출 비중은 40% 수준으로 확대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7% 증가했고, 해외 광고는 라인 공식계정, 스폰서 스티커 증가에 따라 58.7% 성장했다.
콘텐츠 매출은 국내, 해외 매출이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2441억원을 기록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해외 매출과 모바일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웹툰, V(브이) 등 글로벌 서비스들이 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