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가 개막한 28일(한국시간) 총 3경기가 열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관람한 시카고 불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경기에서 패배(97-95 시카고 승)를 당한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가 25점으로 최다 득점자가 됐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애틀랜타 호크스를 106-94로 꺾은 가운데 애틀랜타의 데니스 슈로더가 양팀 최다 20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 NBA 챔피언이자 정규리그 MVP 스테판 커리를 보유한 골든스테이트와 '차세대 MVP'로 손꼽히는 앤소니 데이비스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맞붙었다.
MVP는 달랐다. 24득점을 몰아넣었다. 슈로더의 20점 기록을 넘어섰고 제임스의 25점 기록에도 근접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커리가 24득점을 넣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고작 1쿼터, 12분 뿐이었다.
1쿼터에만 24점을 몰아넣는 등 총 40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활약한 커리가 2015-2016시즌 개막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골든스테이트는 허리 수술에 따른 여파로 자리를 비운 스티브 커 감독의 공백을 딛고 뉴올리언스를 111-95로 완파했다.
커리는 역시 MVP다웠다. 1쿼터에서 야투 13개를 던져 9개를 림에 꽂았다. 3점슛은 7개를 던져 4개가 성공됐다. 상대 수비는 커리의 슛 타이밍을 전혀 읽지 못했다. 수비에서 공격 코트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기습적으로 3점슛을 던지거나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던지기도 했다. 느낌상 백발백중이었다.
커리의 1쿼터 24득점은 자신의 개인 최다기록이다. 또 제일런 로즈가 2001-2002시즌 개막전 1쿼터에서 19점을 넣은 이래 커리는 시즌 첫 경기 첫 쿼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커리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올린 총 점수가 24점이었다.
반면, 뉴올리언스의 간판스타 앤소니 데이비스는 다소 체면을 구겼다. 18점을 올렸지만 야투 20개를 던져 4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햇다. 리바운드는 6개, 실책은 무려 5개였다.
지난 시즌까지 스티브 커 감독의 곁에서 코치로 활동했던 앨빈 젠트리가 올 시즌부터 뉴올리언스의 사령탑을 맡았다. 젠트리 감독은 최근 농구 트렌드에 걸맞게 데이비스가 3점슛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원했다.
데이비스는 경기 초반 외곽슛을 많이 던졌다. 시즌 첫 야투 시도는 3점슛이었다. 그러나 페인트존 바깥쪽에서 던진 첫 6개의 슛을 모두 놓치는 등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