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손봉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횡령 혐의로 기소된 장모(41.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천 삼애원 개발업체인 ㈜대상컨설팅의 경리과장으로 근무했던 장씨는 지난 2008년 4월 조희팔로부터 투자받은 290억 원중 20억 원을 빼돌려 개인 부채 상환 자금 등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빚을 변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희팔의 각서를 받고 20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조희팔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대구지검 서부지청 소속 오모(54,4급) 전 총무과장에게 2억 원의 뇌물을 주는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측은 이에 대해 "조희팔과는 일면식도 없고 개인적으로 취득한 불법 이익도 없다"며 "대표이사인 아버지의 지시를 받아 자금을 집행했을 뿐이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장씨의 친아버지인 대상컨설팅 대표이사(68)는 지난 3월 종적을 감췄다.
장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 20일 열린다.
한편 삼애원은 1953년 3월 김천시 신음동에 조성된 한센인 집단 거주지로 이 일대 개발은 김천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