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사건을 수사 중인 전북 익산경찰서는 현재 숨진 세 남녀의 휴대전화 중 비밀번호가 설정되지 않은 한 휴대전화의 SNS 메시지와 유족들의 진술을 통해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다른 두 명의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영장을 발부받아 내용을 살펴볼 계획이다.
또 이날 숨진 세 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김 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이모(35·전북 군산) 씨와 고모(33·전남 담양) 씨는 김씨 보다 먼저 교류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한 명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수년 전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 명도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이를 비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무직인 두 남자는 수개월 전부터 연락을 해 왔으며, 김 씨는 최근 이들과 교류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숨진 채 발견된 렌터카 안에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번개탄, 연탄과 함께 김 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우울증 약도 발견됐다.
김 씨와 두 남자가 자살사이트 등을 통해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사이트는 강제 폐쇄되기 때문에 현재 이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만났는지는 알 수 없다"며 "휴대전화 메시지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 등은 지난 27일 오전 3시 50분께 전북 익산시 왕궁면 동용리의 한 야산에 주차된 카니발 승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 등 세 명은 지난 25일 광주광역시에서 렌터카를 빌렸으며, 기한이 넘도록 차량을 반납하지 않자 렌터카 회사 직원이 GPS 추적을 통해 차량과 함께 숨진 이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