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신청이 저조하기 때문이라는데 이러다보니 사업예산의 절반 가량이 제대로 쓰이지도 못한채 부용처리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지역에서 노후 슬레이트지붕 철거대상 가구는 모두 5천524 채에 달한다.
그런데 추진 실적을 보면 2013년 223채, 지난해 204채, 그리고 올해 9월 말 현재 201채가 각각 철거됐다.
이에 따른 추진실적은 12% 가량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2021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처럼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은 신청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대구시의회 김원구 의원은 "철거비용을 국비와 시비 등으로 충당되지만 새 지붕을 올리는데 드는 비용은 집주인이 자부담해야 한다"며 "그런데 집주인은 관심이 없고 세입자는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렵다보니 지붕을 개량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러다보니 애써 확보한 사업비마저 제때 쓰지못해 예산의 40% 가량이 불용처리되고 있다.
대구시는 정부부처간 관련사업 등과 연계해 지붕개량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토부 등 정부가 시행하는 농촌마을 지붕개량사업과 연계해 내년에는 70가구 정도의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간접 지원으로 슬레이트지붕을 모두 교체하기는 어렵다.
석면에 무방비로 노출된 집에 사는 사람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회취약계층 세입자이다.
기업 지원 등 사회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