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포스트시즌 들어 타이어 부자가 됐다.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 완봉승과 4차전 7이닝 무실점 승리로 두 차례나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를 부상으로 받은 데 이어 27일 삼성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승리를 챙기면서 세 번째 데일리 MVP를 받았다. 포스트시즌에 쓸어담은 타이어만 300만원 상당이다.
그야말로 니퍼트를 위한 가을이다.
니퍼트는 27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째. 데일리 MVP도 세 번째다.
특히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6회초 2사부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역투를 펼치고 있다. 24⅓이닝 연속 무실점. 단일 포스트시즌 신기록이다. 페넌트레이스 6승5패 평균자책점 5.10 부진을 씻는 가을 역투다.
김태형 감독도 "페넌트레이스 때 못해줬던 것을 지금 해준다. 정말 이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고 껄껄 웃었다.
니퍼트도 "시즌 중에는 아픈 곳이 많아서 기회가 없었다. 포스트시즌에 기회가 와서 많이 던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기록은 별로 신경을 안 쓴다. 삼성에게 강한 것도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덧 타이어만 300만원 상당. 혼자 쓰기에는 많은 타이어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병헌이 "나 주기로 했다"고 하자 니퍼트는 "타이어 가게를 하나 낼 생각이다. 위치는 아직 생각 중"이라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