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순환출자 84% 해소

롯데 (사진=박종민 기자)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기업 투명성 논란의 핵심인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27일 호텔롯데가 롯데쇼핑 등 3개 계열사 보유 주식을 사들임에 따라 209개 순환출자 고리를 추가로 끊게 됐다고 밝혔다.

전체 순환출자 고리 416개 가운데 약 83.9%인 349개를 해소한 것이다.

호텔롯데는 이번에 롯데쇼핑이 갖고 있던 롯데알미늄 주식 12.0%, 한국후지필름이 보유 중이던 대홍기획 주식 3.5%, 롯데제과 보유분인 한국후지필름 주식 0.9%를 각각 매입했다.


총주식 수는 12만 7천 666주로, 매입금액음 1008억원이다.

앞서 롯데는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지배구조개선 TF를 출범한데 이어 신 회장이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을 매입하며 기존 순환출자 고리 416개 가운데 140개를 끊은 바 있다.

이번 호텔롯데의 계열사 보유 주식 매입을 통해 남아있던 순환출자 고리 276개 중 209개를 끊음으로써 총 349개, 83.9%를 해소하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10월말까지 그룹 순환출자 고리 80% 이상을 끊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번에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함에 따라 지배구조가 한층 간결해지고 경영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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