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지난 9월7일부터 신창동 유적 저습지 남쪽 구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16차 발굴조사 결과 초기 철기시대에 개간된 경작유구로 국내에서 유일한 초기 철기시대 경작유구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굴조사된 경작유구는 청동기시대이후에 개간된 것 뿐이다.
철기가 한반도에 유입돼 농경 활동이 본격화된 초기철기시대 경작지가 확인된 점은 그간의 시대적 공백기를 채워줄 수 있고, 한민족의 농업사 연구에 결정적인 자료로서
의미가 큰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작유구는 완만한 경사도를 유지한 구릉 하단부를 개간해 조성했는데,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고랑과 이랑의 수가 10줄로 구성된 한 단위의 경계가 명확히 드러나 초기철기시대 농업 경작 형태와 단위의 규모, 입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하게 됐다.
1992년 조사에서는 토기가마, 구상유구(溝狀遺構), 저습지, 주거지 등 유구가 확인됐고, 1995년부터 다량의 칠기류, 무기류, 농·공구류, 악기, 천생산 도구 등이 발굴돼 당시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광주시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고대 복합농경유적 복원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