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청장 "조희팔 연루 의혹 경찰관 엄정 수사할 것"

설계자 검거에 7년 소요 부끄러운 일…조희팔 사망에는 "가능성 크지만 물증 없어"

강신명 경찰청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강신명 경찰청장이 조희팔 다단계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이 많다는 의혹과 관련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청장은 26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조희팔 사건 처리를 위해 경찰청 내부에 꾸린 수사지원 TF 역할을 설명하며 이 같이 전했다.

TF팀은 사기 사건 수사 지휘를 통한 국내 은닉재산 추적 확보와 해당 사건과 관련한 경찰관 비리 연루 의혹 수사 지휘 등 투 트랙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은닉재산 추적방법에 대해서는 "검거된 사람들이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계좌 추적을 통해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희팔 사망 여부에 대해서는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과학적 물증이 없어 단언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와 함께 사기 사건을 설계한 배상혁(44)씨를 검거하기 위한 전담팀이 가동됐는데도 검거에 7년이나 걸린 점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이 부끄러운 부분"이라며 "본청에서 주기적으로 전담활동을 재평가해 수사 밀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간부가 여경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서울경찰청 특별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라며 "참담한 심정이고, 혐의가 밝혀지는대로 엄중하게 사법 행정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청장은 다음달 5~7일 필리핀 경찰당국과 협조체제 구축을 위한 필리핀 출장길에 오른다. 이번 출장에서 강 청장은 필리핀 17개 지방경찰청에 '코리안 데스크' 설치 방안, 교민 밀집 지역 CCTV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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