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조희팔 다단계 사기 사건 특별 수사팀은 범인 은닉 혐의로 배상혁의 고교 동기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강원도 춘천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배씨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경북 구미의 아파트도 마련해 주는 등 7년 가까이 도피를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배씨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된 휴대전화도 개설해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배상혁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12년 초까지는 대구,경주, 대전, 충북 등지에서 주거지를 수시로 옮겨가며 은신하다 2012년 2월부터 2015년 5월 5일까지는 고교 동기가 운영하는 강원도 춘천에 있는 펜션에서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 5월부터는 경북 구미의 아파트를 얻어 검거 때까지 숨어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배 씨가 숨어있던 강원도 춘천 펜션의 운영 자금이 조희팔 사기 사건 범죄 수익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금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씨 도피 자금의 출처와 범죄 수익금 은닉처는 물론 조희팔 측과의 접촉이나 뇌물 공여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