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26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이모(3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중국 총책으로 알려진 중국인 A씨 등과 공모, 지난 7월 29일 오후 12시쯤 B(45·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30% 대의 고리 대출을 10% 대의 햇살론으로 대환해주겠다고 속여 상환금과 수수료로 명목으로 1천100만 원을 가로챘다.
경찰 조사결과 햇살론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사기단은 올 7월부터 최근까지 B씨를 비롯해 230여 명을 대상으로 522회에 걸쳐 모두 9억5천여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이 국내 유명 캐피털사로 속이며, 고금리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피해자들이 보내온 돈을 인출해 1.5%는 챙기고 나머지는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햇살론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여죄를 캐는 한편 중국 총책 A씨 등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