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WCA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20개 브랜드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는 컴포트화 제품의 내구성과 기능성, 안전성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비교분석 대상 제품은 바이네르, 바레베르데, 랜드로바, 클락스, 제옥스, 바이오소프, 락포트, 젤플렉스, 요넥스, 제프리아뜰리에, 소다, 탠디, 미소페, 닥스, 사스, 에코, 아파노스, 파파슈, 아유미, 아사히 등 20개다.
가격별로는 일본 브랜드인 아유미가 10만4천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국산 제품인 파파슈도 12만원으로 가격이 낮았다. 반면, 미국 브랜드인 사스와 국산 브랜드인 소다는 가격이 각각 36만원과 34만8천원으로 가격대가 높았다.
조사결과, 이들 컴포트화의 기능 중에 가장 큰 편차를 보인 부문은 '보행시 충격흡수 에너지'로, 소다 제품이 1.13J, 바이네르 제품이 1.06J로 우수한 편이었다. 그러나 제옥스와 락포트는 충격흡수 에너지가 0.22J에 불과했다.
제품 간 충격흡수 정도는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났고, 또, 조사대상 제품의 절반 이상인 12개 제품이 러닝화(0.51J)나 경량화(0.68J) 보다 충격흡수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를 표시하는 '족저압력'은 클락스(41.3kPa)와 락포트(51.7kPa)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 바레베르데(89.9kPa), 제옥스(86.7kPa), 제프리아뜰리에(86.3kPa), 바이오소프(85.3kPa) 등은 오히려 경량화보다 족저압력이 높았다.
또, 컴포트화는 내구성 측면에서 취약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20개 제품 가운데 4개 항목에서 모두 2등급 이상을 만족한 제품은 파파슈와 바이오소프, 제프리아뜰리에, 닥스 등 4개 제품에 불과했다.
다른 16개 제품들은 접착강도나 내굴곡성, 내마모성, 피막박리강도 등의 항목에서 평가결과가 일부 낮게 나타났다. 서울YWCA 최은주 소비자환경팀 부장은 "컴포트화가 경량화되고, 부드러운 소재를 쓰다보니까 금방 망가지는 불만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서울YWCA는 편안한 보행을 위한 차별화된 제품 기능과 더불어 접착강도와 마모성, 가죽코팅의 벗거짐 등 내구성 전반에 걸쳐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또, "품질이 반드시 가격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며 기능이 뛰어나더라도 내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접착방식이나 가죽의 특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주요 기능을 확인한 후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