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총선・대선에 재앙"

"KF-X 역시 재검토 안 하면 재앙될 것"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사진=자료사진)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26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총선과 대선 승리에 방해되는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정 의원은 한국형전투기(KF-X) 사업 역시 '재앙'으로 규정하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화 이슈를 "야당 입장에서 완전히 우황청심환"이라고 빗댔다.

야당의 지지세가 지지부진한 판세에서 유리한 이슈로 작용하는 '특효약'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대로 여당 입장에선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와 2017년 대통령 선거 모두에 악영향을 끼치는 재앙으로 분석됐다.

정 의원은 "정부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가야 개혁과제들을 완수하는데 이렇게 되면 여러 가지 개혁까지 전부 올스톱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과서가 완성되는 2017년이 대선이 있는 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에게 민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좌편향' 논리로 국정화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당론은 '자기모순' '패배주의' 등으로 묘사됐다.

정 의원은 "국정화 자체가 자유민주주의에 또 역행하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자유민주주의에 역행한다, 그러니까 지금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수석대변인이 한 '국정화 불가피' 주장에 대해서는 "너무나 대변인답게 한 대답으로 패배주의"라고 일축했다.

미국으로부터 핵심기술 4개를 이전받지 못해 '실현 불가능성' 우려가 나오는 KF-X에 대해 "우리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한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정 의원은 "너무 이상하다"라며 "그럼 여태까지 그렇게 하지 왜 지금까지는 미국에 그렇게 매달렸느냐"고 되물었다.

'이상한' 주장을 펴면서까지 KF-X를 원점 재검토하지 않는 이유로는 '책임 회피'가 지적됐다.

정 의원은 "지금 국방부, 방위사업청, 공군 또 한국항공우주, 청와대 안보실이 다 이걸 하자고 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재검토하자고 하면 이게 잘못된 걸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다 지금까지 하자고 했던 사람들이 다 책임을 져야 된다"며 "그러니까 그분들은 계속 하자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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