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걸린 싸움의 시작…드라마 '송곳' 첫 방송

사측 부당해고에 맞선 노동자 연대…노동문제 다룬 인기 웹툰 원작

부당해고 당한 대형마트 직원들이 노동조합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난관을 극복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 JTBC 드라마 '송곳'.

노동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가 24일 밤 9시 4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송곳은 배우들과 원작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은 물론, 웹툰의 장면들이 드라마로 어떻게 재탄생될지 주목 받아 왔다. 1회에는 원작에 대한 오마주 성격이 짙은 다양한 장면이 포함됐다.

먼저, 푸르미마트 과장 이수인(지현우)이 야채청과 파트 직원들과 조례를 하는 장면은 마트 내 그의 위치나 직원들 사이에서의 평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듯한 옷매무새와 가르마 등의 외형적인 면에서 캐릭터의 성격까지 짐작할 수 있다.

부진노동상담소 소장 구고신(안내상)이란 인물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중국집 사건' 역시 눈길을 끈다. 이는 웹툰에서도 가장 첫 장면으로, 구고신이 떼인 임금을 대신 받아주기 위해 법을 줄줄이 읊으면서 압박하는 등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줄 것이다.


이수인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울 푸르미마트 부장 정민철(김희원)과 외국인 점장 갸스통(다니엘)도 웹툰과 닮은 비주얼을 자랑한다.

1회에서는 정민철이 전한 최악의 한 마디로 인해 이수인의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사무실에 마주 앉아 있는 둘의 눈싸움이 살벌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정민철은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부하직원 이수인에게 늘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제작진은 "이날 사무실에서 벌어진 일은 이수인은 물론 푸르미마트 전체를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며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가장 큰 사건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최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드는 활동 덕에 대세로 떠오른 배우 박혁권이 1회에 특별출연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극중 푸르미마트를 찾은 박혁권은 헝클어진 머리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고객센터 직원과 팽팽한 눈싸움을 펼친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진상손님으로 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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