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가장·만년 고시생…드라마 속 청춘의 자화상

'짝퉁패밀리' 스틸컷(사진=KBS 제공)
2015년 현재. TV드라마 속 청춘의 자화상은 어떨까. KBS 2TV 드라마스페셜 시즌3가 짠내나는 이 시대 청춘들의 삶을 조명한다.

24일 밤 11시 50분 방송될 '짝퉁패밀리'(극본 손세린, 연출 안준용)는 서른 여섯 올드미스 김은수(이하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빚을 갚느라 청춘을 보낸 여주인공 은수가 마침내 빚을 모두 청산하고 행복해지려는 찰나 엄마가 죽고 의붓동생을 떠맡게 되자 동생을 버리고 혼자 행복해질 계획을 세우는 내용이다.

극중 은수의 소망은 1년만이라도 가족에게서 벗어나 제주도에서 자신만의 삶을 사는 것이지만, 예기치 못한 일이 터지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다.

노처녀 가장 은수를 연기한 이하나는 23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은수는 사방이 막혀있을 정도로 극단적 상황에 처한 친구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방향으로 생각을 하려는 모습에 끌렸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고, 헝그리 정신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안준용 PD는 "빚을 갚느라 청춘을 다 보낸 30대 여자를 통해 가족을 벗어나야 진짜 가족이 산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어두운 이야기일수 있지만, 무겁게 가지 않고 가볍게 풀어내려고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짝퉁패밀리'에 이어 오는 31일 밤 방송되는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극본 김양기·연출 이재훈)는 만년 고시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주인공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른 셋 고시생 모희준(봉태규).

남들만큼 살기 위해 노량진에 입성한지 4년째. 1점차로 서울시 시험에 낙방, 다시 이를 악물고 국가직 공무원 7급 시험에 도전하려는 희준이 어느날 유망한 체조선수였으나 은퇴한 열아홉 유하(하승리)를 만나면서 변화를 맞이한다는 내용.

N포세대라 일컬어지며 안정된 삶이 희망이자 꿈이 되어 버린 주인공이 한 소녀를 만나고 그녀를 통해 잊고 있던 자신을 돌아보며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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