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권영우의 첫 국제갤러리 개인전으로 작가 고유의 조형언어, 곧 평면의 한계를 전통적 매체인 한지를 통해 실험적인 방식으로 구현한 추상적인 표현의 작품들 30여점으로 구성되어있다.
권영우의 작품들 중 1980년대에 제작된 채색 작업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권영우는 단색화 작가들 중에서도 한국화의 핵심요소인 먹을 중요하게 다룸으로써 한국적 전통회화의 추상적 표현 가능성을 탐구해왔고, 한지(韓紙) 또한 작품 제작의 주요 매체로 발전시켰다.
한국 현대회화를 개척한 세대에 속하는 권영우는 1926년에 태어나 194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의 1기로 입학하여 박노수, 서세옥, 장운상, 박세원과 함께 수학하였고, 1957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해외 전시 경력으로는 1965년 제8회 도쿄비엔날레, 1973년 제12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1975년 동경화랑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전, 가장 근래에는 2015년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병행전시인 ‘단색화전’이 있다.
1970년대 후반 프랑스로 이주하여 작품에 전념한 작가는 1976년 파리 자크 마솔 화랑 개인전을 시작으로 1990년 호암미술관,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007년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1958년 <바닷가의 환상>과 1959년 <섬으로 가는 길>로 문화교육부장관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으며, 1998년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01년에는 은관문화훈장, 2003년 허백련상을 수여 받았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런던 대영박물관 등 유수의 기관 및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작가는 2013년 서울에서 작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