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1.2% 성장…21분기만에 최고치

민간소비 선방으로 6분기만에 0%대 성장에서 탈출

지난 3분기 우리 경제가 1.2% 성장했다. 수출 부진 속에 민간소비가 선방하면서 6분기만에 1%대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1.2% 늘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0%대 성장에서 탈출하면서 지난 2010년 2분기(1.7%) 이후 21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한은이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현행 1.5%로 동결하면서 수정 전망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7%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분기 성장률은 작년 1분기 1.1%로 반등한 뒤 2분기에는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0.5%로 떨어졌고, 3분기 0.8%, 4분기 0.3%로 떨어졌다. 올들어서도 1분기 0.8%로 저조했고, 2분기에는 메르스 영향으로 0.3%까지 추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성장률은 2.6%로 1분기 2.2%보다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를 기록했다.

성장기여도는 내수 1.9%포인트, 순수출은 –0.7%포인트였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2012년 1분기(2.0%) 이후 14분기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추경효과가 컸다.

수출으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1%대 성장률 회복을 견인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1.1%증가했다.

수출은 0.2% 감소했고, 수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늘어나 1.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성장세 둔화로 0.1% 상승에 그쳤다. 가뭄 피해로 2분기 큰 폭으로 감소했던 농림어업 성장률은 6.5%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8~9월 중 평균기온 상승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늘었고 발전단가가 낮은 원자력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기대비 7.9%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메르스영향으로 감소했던 도소매·음식숙박업, 운수·보관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1.0% 성장했다. 건설업은 신규 건물건설 착공 증가로 5.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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