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7년째 꼬리가 잡히지 않아 피해자들의 속을 태우는 남은 핵심 주모자의 검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희팔 다단계 피해자들이 총력 검거 대상으로 첫 손에 꼽는 인물은 김인구(52)다.
그는 서울, 경기, 인천, 서산지역 센터를 아우른 ㈜리브의 관리이사이자 ㈜리드엔의 비등기 이사로 경인지역 회원들의 교육과 관리를 총괄했다.
2008년 서산경찰서가 공개수배하자 종적을 감춘 뒤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역시 수도권에서 주로 활동했던 김현오(45)도 빼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씨는 ㈜티투의 대표이자 경인지역 총책으로 조희팔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근호의 친동생이다.
인천에 있는 프라임 웰빙타운을 실질적으로 운영했고 형인 김근호와 함께 1조 5천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끌어모아 상당한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한차례 처벌을 받았는데도 최근 피해자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는 조희팔 핵심 측근도 있다.
배상혁의 후임격으로 범죄수익금 입출금 관리를 총괄했다.
2011년 2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나 수많은 피해자들을 허탈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한때 강태용과 내연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강씨가 중국에서 검거되자 최근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잠적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피해자 단체 바실련의 전세훈 매체국장은 "정씨의 행방을 쫓던 피해자들이 이미 수년 전 가벼운 처벌을 받고 석방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악했다"며 "정씨에 대한 재수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