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용 처남 배상혁 씨, 수배 7년만에 검거

조희팔 핵심 측근 강태용의 처남인 배상혁 씨가 수배 7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 경찰청은 조희팔 다단계 사기 사건의 핵심 수배인물인 전 전산실장 배상혁(44) 씨가 22일 경북 구미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배씨는 조희팔, 강태용 등과 함께,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3만여 명으로부터 2조 5,000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이 운영하던 유사수신 업체의 총괄실장 직함을 가지고 전산업무 전반을 지휘하는 등 조희팔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배씨는 다단계 사기 사건 직후인 지난 2008년 11월부터 경찰 수배를 받아 왔지만, 7년 가까이 국내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9일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였다.

경찰은 배씨가 검거에 앞서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전화를 걸어와 오후 3시 대구지방 경찰청으로 자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출석하지 않아 전화 발신지 추적을 벌여 숨어 있던 배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된 강태용의 처남이기도 한 배씨가 검거 됨에 따라 조희팔의 비호세력과 은닉자금 등 조희팔 사기 사건 진상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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