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토마토에 짠맛과 단맛 등 식감을 더해 주는 조미료, 이른바 MSG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국내 한식요리에 조선간장과 멸치, 다시다 국물이 많이 사용되는 것도 이런 식재료에 조미료 성분이 다량으로 포함돼 맛을 더해 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오랜 기간동안 전통의 요리비법으로 전해졌지만, 과학적 연구를 통해 조미료 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
이들 식재료에 들어있는 감칠맛 성분은 인간의 혀에 분포돼 있는 쓴맛수용체와 단맛수용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조선간장을 숙성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감칠맛 성분은 짠맛수용체를 자극해 인간이 더욱 짠맛을 느낄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감칠맛 성분중에 하나인 펩타이드 성분은 쓴맛수용체의 작용을 억제해서 쓴맛은 덜 느끼고, 단맛은 더욱 많이 느낄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류 박사는 "서양 요리에 토마토를 많이 곁들이는 이유가 이런 감칠맛 성분, 다시말해 조미료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라며 "음식재료만 잘 써도 소금은 줄이면서 얼마든지 짠맛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