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중국 국적인 이모(29)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쯤 남양주의 한 마트 앞에서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에게 가짜 검찰 수사관 신분증을 보여주며 5천만원을 가로챈 뒤 조직에게 넘기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다른 조직원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용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으니 계좌에 있는 현금을 모두 인출해 이씨에게 전달하라"면서 가짜 법무부 홈페이지 주소까지 불러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6일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잠복 중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남양주에 온 사실 조차도 없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현장 일대 폐쇄회로(CC)TV에서 돈을 가로채 도망가는 이씨의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씨의 여죄 및 공범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