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인스타그램에서 '짝퉁 에르메스 가방'과 같은 가짜 명품을 판매한다고 속이고 65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박모(20·여)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8월부터 한 달 동안 다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뒤 가방과 구두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서모(37)씨 등 모두 70여 명으로부터 65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이렇게 가로챈 돈을 고급 호텔 스위트룸 이용 등 호화 생활을 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짜 명품 판매 사기로 피해자들을 속여 놓고 자신은 85만원짜리 명품 지갑을 구입하기도 했다.
박씨는 올해 초 같은 수법의 범죄를 저질러 지난 7월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만든 또 다른 인스타그램 계정들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