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작별 상봉…"분단의 한 또다시 계속"

강원도 고성 금강산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2일차 단체상봉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남북이산가족 '작별상봉' 현장과 전송현장에는 또다시 눈물바다를 이루면서 '분단의 한'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했다.

이날 작별상봉장에는 고향의 봄, 심장이 남는 사람, 아리랑, 반갑습니다. 양산도 등의 배경 음악이 흘렸고 한적 소속 의료진과 북측 의료진이 대기했다.

작별상봉에는 북측 보장성원과 안내원들의 수가 늘어나고 예민하게 관찰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배우자 상봉이나 부부상봉 등 특이사항 테이블 근처에는 보장성원 두명 정도씩 가까이 서 있는 모습을 보였다.

건강 상태 악화로 2일차 상봉 행사에 불참한 염진례(83) 씨는 작병상봉에는오빠 진봉(84) 씨를 만나기 위해 진통제를 먹고 상봉장에 나왔다.


북측 상봉자 선동기981) 씨는10시 40분쯤 갑자기 일어나 "외세는 우리 조국의 통일을 원치 않는다, 하루빨리 외세를 떨치고 나아가야한다"며 돌발 연설을 하기도 했다.

작별 상봉이후 북측 가족들이 탄 버스가 출발한 다음 김성주 한적총재는 리충복 조선적십자중앙위 위원장과 만나 악수하면서 "잘해 봅시다, 2진까지 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북측 리충복 위원장은 "함께 잘 해 봅시다"고 화답했다.

남북 이산가족들이 울부짖는 가운데 북측 가족들이 떠나간 금강산에는 이별을 아쉬워하는 남측 가족들의 아타까운 목소리만 여운을 남겼다.

이번 상봉은 첫날인 20일 단체상봉-환영만찬을 통해 60여년만에 만난 가족들과 감격스런 하루를 보냈으며, 둘째날인 21일에는 개별상봉-공동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을 하면서 가족들과 12시간 동안 만났다.

한편, 2차 상봉에 참여하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255명은 오는 23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해 24일 금강산으로 이동한 뒤 같은 일정으로 북측 상봉 대상자 188명과 만나게 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