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밤 10시30분쯤 강릉시 옥천동 산 147-10번지 오작교 주점 건물 앞에서 신천지에 딸을 빼앗긴 김정화(53.여)씨가 신천지 신도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씨는 혹시 모를 신천지측의 돌발사태 등을 대비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남편의 시위 현장을 녹화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지나가던 A(26)씨가 김씨 부부의 시위현장을 목격하고 남편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유를 물어왔다.
그래도 궁금증이 풀리지 않은 A씨는 신천지 교육센터가 위치한 건물 2층으로 발길을 옮겨 신천지측 관계자에게 무엇을 하는 곳이냐고 물었고 그냥 '학원'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이후 A씨 옆에 있던 김씨는 '유흥가에 어떻게 학원이 있을 수 있냐'며 반문하자 신천지측 관계자는 김씨에게 차마 입에담기 어려운 'XXX...' 등의욕설을 하고 돌아갔다.
이후 김씨는 이 충격으로 2~3m 가량의 계단아래로 굴러 떨어져 잠시 기절했으며 쓰러져 있는 순간에도 여성들이 자신에게 발길질을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계단으로 굴러떨어지면서 잠시 정신을 잃었는데 남편의 도움을 받아 정신을 차릴 당시에도 신천지측 여성들이 나에게 발길질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촬영했던 영상 일부는 카메라를 훔쳐간 신천지측에서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측의 이 같은 폭행사건은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A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더이상 상황이 확대되지 않았다.
현장을 목격한 A씨는 "김씨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4~5명의 여성과 언쟁을 벌이다 발길질을 당해 계단 아래로 구르는 과정을 직접봤다"며 "남편이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도움을 청해 112에 신고한 이후 경찰이 도착하면서 상황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현재 김씨는 목과 허리 등의 심한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김씨와 신천지측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천지 신도 집단폭행'관련 반론보도문]
본지는 지난 10월 22일 '신천지 "자식도 빼앗아 가고 폭행까지"...경찰수사'제하의 기사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교단에 시위하던 김씨에게 욕설하고 집단 폭행했으며, 김씨의 카메라를 가져가 영상을 삭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예수교회는 사건 당시 신도들은 김씨에게 폭력을 휘두른 바 없고, 김씨의 카메라를 교단 소유로 오인하여 잠깐 보관했을 뿐 영상을 삭제한 사실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