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없던 우리카드의 첫 희생양, ‘우승후보’ 대한항공

3연패 뒤 첫 승, 대한항공은 4경기 만에 시즌 첫 패

새 시즌 개막 후 3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우리카드는 3연승을 내달리던 '우승후보'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자료사진=KOVO)
우리카드의 시즌 첫 승은 대한항공의 시즌 첫 패배였다.

우리카드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2(22-25 25-18 25-20 21-25 15-12)로 승리했다.

올 시즌 개막 전 KOVO컵에서 우승하며 지난해 정규시즌 최하위의 아픔을 씻었던 우리카드(1승3패.승점4)는 개막 후 3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부진한 출발에 그쳤다. 하지만 무패행진으로 선두를 달리던 ‘우승 후보’ 대한항공을 적지에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개막 후 치른 4경기 가운데 3경기나 풀 세트를 치렀다.

외국인 선수 군다스가 V-리그 입성 후 가장 많은 29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최홍석도 18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박상하(10득점)도 양 팀 최다 6개의 블로킹을 잡는 등 박진우(10득점)와 함께 힘을 보탰다. 특히 김광국을 대신해 출전한 세터 이승현이 기대 이상의 경기 운영으로 우리카드의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대한항공(3승1패.승점9)은 김학민이 23득점, 전진용이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산체스가 경기 내내 무거운 몸놀림 끝에 14득점에 그치며 4경기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안방에서 4연승을 노린 대한항공이 첫 세트를 가져갔지만 우리카드는 군다스를 앞세워 2세트를 따냈다. 앞선 경기에서 모두 3-0 승리를 거뒀던 대한항공은 3세트마저 내주고 시즌 첫 패배 위기까지 내몰렸다.

산체스가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김학민과 전진용이 힘을 냈다. 랠리가 거듭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이끌었다. 5세트 5-5까지 팽팽했던 경기는 우리카드의 3연속 득점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군다스의 후위공격에 이어 박진우가 신영수의 오픈 공격을 연거푸 가로막았다.

대한항공이 12-13까지 추격했지만 우리카드는 군다스의 후위 공격에 이은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로 시즌 첫 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5-21)로 꺾었다.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풀 세트 승리로 힘을 뺐던 흥국생명(3승1패.승점7)은 IBK기업은행전 0-3 패배 이후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27득점 맹활약을 앞세워 3세트 만에 승점 3점을 챙기고 여자부 선두로 올라섰다. 주전 세터 조송화가 무릎 부상에서 복귀해 코트로 돌아왔고, 이재영(11득점)도 보조를 맞췄다.

GS칼텍스(1승2패.승점4)는 캣벨(16득점)과 표승주(15득점)가 분전했지만 개막전 승리 후 2연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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