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심·천' 野 3자 연석회의, 신촌서 대국민 서명운동

문재인 "야권이 국정교과서 공동대응 함께해 나갈 것" 강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1일 오전 서대문구 신촌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21일 오전 서울 신촌 일대에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을 반대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지난 19일 문·심·천 3자 연석회의에서 ▲1000만서명 시민불복종 운동 공동확대 ▲학계·시민사회·교육관계자 공동토론회·집담회 공동대응 ▲진실과 거짓 체험관(가칭) 설치 등에 나서기로 한 이후 첫 공동 행보다.

문 대표는 이날 서명운동을 시작하기 전 모두발언에서 "새정치연합 뿐 아니라 정의당, 천 의원님 등 우리 야권이, 정부여당이 국정교과서를 포기할 때까지 함께 공동대응해나가겠다"면서 "그런데 야당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민들이 함께 해줘야만 국정교과서를 막아낼 수 있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일제 식민지배가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끌었다고 교육하는 친일교육, 유신시대를 한국식 민주주의이자 구국의 결단이었다고, 5·16도 혁명이었다고 가르치는 역사책을 허용해야겠나. 우리 시민들께서 함께 막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크게 오판하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색깔론이나 이념전쟁으로 모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을 가려보겠다는 정치적 노림수는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권력은 국민을 이길 수 없다. 야당은 힘을 합쳤다"고 경고했다.

천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국민들의 머릿속에 획일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역사관을 주입하겠다는 음모의 산물"이라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나라를 이념논쟁으로, 분열로 몰아가려는 것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들어맞는다는 얕은 꾀"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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