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토는 제사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경작되는 논이다.
이 행사는 오전 10시 이충무공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직원들의 행사 안내와 교육을 받고 오전 11시부터 벼 베기를 시작한다.
이날 거두는 벼는 지난 5월 국민이 손수 심은 것으로, 이충무공을 공경하는 마음과 정성을 밑거름으로 풍성한 결실을 보았다.
벼 베기를 하는 동안에는 일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전통 풍물놀이가 함께 펼쳐지며, 벼 베기 체험행사를 마친 후에는 시장기를 채울 들밥(새참)도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전화(☎041-539-4612)로 진행되며, 40가족(100명 내외)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이충무공 묘소는 현충사에서 북쪽으로 9km쯤 떨어진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어라산 기슭에 있는 덕수 이씨 선산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아래쪽에 있는 위토는 이충무공 묘소와 사당의 유지비, 봄·가을 제향에 소요되는 비용 등의 경비를 대기 위해 마련된 땅이다.
이충무공 묘소의 위토는 현충사 중건과 관계가 깊은 역사적인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종가의 가세가 기울어, 이 위토가 충무공의 묘소 임야와 함께 은행에 저당이 잡혀 경매로 일본인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게 된 적이 있었다.
이 사실은 1931년 5월 13일 자 동아일보에 "2천원 빚에 경매당하는 이충무공의 묘소 위토"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 다음 날부터 이충무공 묘소의 위토를 구하기 위하여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모이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충무공유적보존회'가 결성되어 불과 1개월 만에 빚 2,272원 22전을 모두 갚게 되었다.
또한, 1년여 만에 모인 성금 총 1만 6,021원 30전 중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 현충사를 중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