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하면 가뭄 끝?…그런 사람 잡아가라"

극심한 가뭄에 말라버린 저수지 (자료사진)
4대강 사업의 지류지천 사업을 하더라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뭄은 절대로 해결될 수 없다고 김정욱 대한하천학회장(서울대 명예교수)가 21일 밝혔다.

김 명예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대강 사업은 하류에다 물을 모아 놓은 것인데 지금 가뭄이 심한 곳은 상류나 산골"이라며 "어떻게 4대강물을 (가뭄지역에) 보내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류지천사업으로 송수관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물을 거꾸로 끌어올려야 하고 (가뭄지역이)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상수도도 들어가지 않는 곳에 4대강 물을 어떻게 보내겠느냐?"고 거듭 물었다.

김 명예교수는 "지금 4대강 물은 녹조가 엄청 늘었는데 맹독성"이라며 "이런 물은 물고기를 잡아서도 안되고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다. 물을 흘려 보내서 녹조라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물부족 국가이기 때문에 가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돗물의 절반이 새고 있으며 1천개 이상되는 골프장은 가뭄 때는 5천~1만명 분의 물을 쓰고 있다"며 "이런 나라가 어떻게 물부족 국가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명예교수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을단위로 소규모로 빗물을 받아쓰게 하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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