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의 박문수(71) 씨는 북측의 누나 박문경(83)씨를 만나 서로 눈물을 흘리면서 나누는 가족 얘기는 끝이 없었다.
박 씨는 북측 누나에게 줄 선물 보따리에서 가져온 선물을 하나씩 꺼내며 얘기했다.
바셀린을 꺼내들고 "손 튼거 바르라고", 이 약은 "뼈마디 아플때 발라요", 비타민을 꺼내고는 "하루 한알씩 먹어"라면서 80살이 넘은 누나를 일일히 챙겼다.
북측 형 리옥관(86)를 상봉하는 남측의 동생 이옥봉(77) 씨는 남측 동생이 눈물을 흘리면서 "돌아가신 줄 알았다"고 말하자 같이 눈물을 흘렸다.
남측 조카 이장호(55)씨도 옆에서 연신 눈물을 닦았다.
60여 년만에 만나는 가족들은 두 시간의 상봉시간을 아쉬워하면서 이날 오후 5시 첫날 단체상봉을 마쳤다.
남북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7시(평양시각)부터 환영만찬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