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최규성 의원 등 79명은 오픈프라이머리 입법화를 제안하며 이를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해 줄 것을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요청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오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규성 의원이 공식 요청한 오픈프라이머리 의총을 오는 22일 오전 쯤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한국사 부분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된 대응 방안 등 논의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5대 중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를 제외하고 국민전원의 직접투표(또는 국민 70% 권리당원 30%)로 당의 후보자 공천을 결정하는 제도(오픈프라이머리) 입법화를 제안하며 소속 의원 79명의 서명을 받아 이를 위한 의원총회를 열어줄 것을 이 원내대표에게 요청했다.
요청에는 그동안 문재인 대표나 혁신위에 각을 세워온 김한길·박지원·안철수 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은 물론 문 대표와 가깝거나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이해찬·노영민 의원 등의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당직을 맡은 의원들과 수도권 중진 의원, 다수의 호남 의원들도 포함돼 있다.
의총 요구에 함께한 의원들은 오픈프라이머리 공론화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공천혁신안을 그대로 따르기 어렵다 불만과 혁신안 통과를 밀어붙인 문재인 대표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의원들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최 의원이 돌린 연판장에는 "국민들의 삶을 개선해야 할 정치가 위기다. 누가 누군가로부터 배제당할 것이고 배제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데서 오는 신뢰의 위기"라며 "우리를 평가할 수 있는 주체는 당대표도 아니고 계파도 아니며 오직 국민들만이 할 수 있다는 명확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배제하는 공천혁신안에 대한 반대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런 이유로 이날 의총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 법제화 뿐만 아니라 '현역 의원 중 의원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 등을 담은 당 공천혁신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시 공천 갈등의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