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스완지는 9월 한 달 동안 소화한 리그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했다. 시즌 초반의 위기를 딛고 상승세를 탔던 것과 달리 올 시즌의 스완지는 10월 들어서도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되고 있다.
스완지는 20일(한국시각)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도 0-1로 패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무3패로 이기는 법을 잊은 듯하다. 리그컵 3라운드에서 2부리그의 헐 시티에 패한 것까지 포함할 경우는 연속 경기 무승 기록이 6경기로 늘어난다.
어느 팀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 스완지 역시 매 시즌 위기를 겪고, 극복하며 5시즌째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스완지는 중원의 에이스 기성용의 들쭉날쭉한 출전이 아쉽다.
기성용은 시즌 초반부터 득녀와 대표팀 차출 등으로 영국과 한국을 오가는 일정을 여러 차례 소화했다. 이 때문에 기성용의 출전시간은 줄었고, 존조 셸비와 함께 잭 코크가 출전하는 시간이 늘었다. 코크가 기성용보다 더 수비적인 성향의 선수라는 점에서 셸비가 공격을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하지만 셸비 역시 기복이 심한 선수라는 점이 아쉽다.
지난 시즌 스완지는 윌프리드 보니의 맨체스터 이적 이후 길피 시구르드손과 기성용, 셸비, 코크를 함께 출전시켜 중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성용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전술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덕분에 기성용은 리그 8호골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이자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아시아 선수 최다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스완지의 최근 부진한 성적을 해결할 주인공은 분명 기성용이다. 기성용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중원에서 무게감을 잡아야만 스완지도 반등할 수 있다. 기성용의 날카로운 패스가 스완지를 부진에서 벗어나게 할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