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9일 오후 국토교통부 장관에 강호인 전 조달청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을 내정했다.
이에 따라 유일호 국토부 장관과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7개월간의 짧은 국무위원 생활을 마치고 새누리당 의원으로 돌아오게 된다.
3선의 유기준(부산 서구), 재선의 유일호 의원(서울 송파을)은 당 복귀와 함께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게 된다. 친박계인 두 의원의 복귀가 공천 룰을 놓고 대립 중인 새누리당 내 역학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또 정치인 장관 중 남은 장관들의 탈내각 여부와 시점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경우 이미 지난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실상 출마 선언을 했다.
경북 경산·청도 지역구의 3선인 최 부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경제는 저 말고도 또 잘 하실 분들이 많이 있지 않느냐, 야당 의원들께서는 제가 물러나야 경제가 잘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 않느냐”라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 부총리 외에 5선의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인천 연수)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부산 연제)이 남아 있는데 이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1월1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 부총리는 내년도 에산안을 처리한 뒤 연말쯤, 황 부총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궤도에 올려놓은 뒤 국회로 돌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김 장관 역시 내년 총선 출마 의지가 강한 만큼 적당한 시기에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