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6일 최 지사의 공식사과와 관련해 "신성한 의사당에서 취중상태로 입장해 물의를 일으킨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명백히 과도한 음주를 했지만 사실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과로에 맞춰 사과한 것은 사실을 왜곡한 변명 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행사 참석 과정에서 발생한 음주라는 주장에는 "도의회에서 오찬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면 행정부지사 등 다른 공직자를 참석하게 할 수도 있었고 도정질문 등을 고려해 적절한 대처를 했어야 한다"고 판단 착오를 비판했다.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지사를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관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비서실장과 정무라인이 그 대상이라는 생각을 배진환 행정부지사에게 전한만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늦어도 제250회 도의회 정례회가 시작되는 11월 9일 전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의장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으로 도정 협조사항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의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사태가 확산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사태해결을 위해 응분의 책임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최 지사는 16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해 "이틀 전 도정 질문 도중 본회의장에서 보여드려서는 안될 장면을 도민들과 의원님들께 보여드린데 사과드리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의회 일정에 차질을 드리게 된 점 역시 사과드린다"며 "개인적으로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당혹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어떤 연유에서건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 중 하나인 자기관리에 허점을 보였다는 점에서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한 음주와 당시 상황도 상세히 해명했다. "외국 손님들과의 환영 식사를 잘 마치고 귀청하는 중 갑자기 처음 겪는 현기증과 구토 증세가 일어났다"며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였지만 의회와 사전 협의가 안 돼 있고 호전될 것이라는 생각에 도의회에 입장을 했다 불편한 모습을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자기 관리를 철저히 못한 오만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저 자신을 비롯해 도청 실국장들과 직원들이 건강이 손상되지 않는 지 살피며 도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