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재소자 1천명 '이송 대작전'

탈주 등 대비 군·경 철통 경호 속 진행

19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동 광주교도소 진출입로에 재소자들을 태운 법무부 호송 버스가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44년 만에 광주 교도소가 광주 문흥동에서 삼각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군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의 철통 경호속에 재소자 전원에 대한 이송이 무사히 완료됐다.

광주교도소는 19일 오전 7시부터 7km가량 떨어진 신축 교도소로 재소자 1천5백을 포함한 모두 1천8백 명에 대한 이송을 시작했다.


재소자 이송에 사용된 버스만 45인승 21대에 달했으며 이들 버스가 6차례 왕복을 거쳐 재소자들을 이송했다.

탈주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교도관들은 실탄을 장전한 권총 등으로 무장했다.

재소자를 태운 버스 앞뒤에는 경찰 순찰차 3대와 형사 기동대 차량 1대 등이 호위했다.

군 병력은 교도소 진입로와 외곽 곳곳에서 경계 태세에 들어가기도 했다.

재소자 이송은 오후 3시까지 8시간에 걸쳐 이뤄졌고 이송 과정에서 별다른 사건·사고없이 무사히 이송이 완료됐다.

신축한 광주 교도소는 기존보다 2.7배 넓은 287,000㎡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21개동 규모이다.

광주 교도소는 지난 1999년 광주광역시의 교도소 도시 외곽 이전 요청을 법무부가 받아들여 지난 2000년 이전. 신축부지를 선정하고 2010년 6월 1천1백억 원을 들여 첫 삽을 뜬 뒤 5년 만에 완공했다.

신축 광주 교도소는 애초 지난 6월쯤 이전하려다가 진·출입로 개설과 시내버스 노선 확정 지연 등으로 늦춰졌다가 진·출입로 개선이 완료돼 이번에 이전했다.

신축 광주 교도소는 수용자 인권 친화적 시설이 대폭 확충돼 수용실이 기존에 10인실 위주에서 3인, 5인실 위주로 소형화됐고 특히, 1인 독거실 비율이 기존 33.8%에서 62.5%로 크게 늘었다.

또, 모든 수용실이 기존에 마룻바닥에서 온돌식 난방이 갖춰졌고 화장실도 재래식에서 좌변기로 교체됐으며 목욕탕이 1곳에 불과해 수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신축 교도소에서는 수용동 별로 온수 샤워시설도 구비됐다.

이와 함께 신축 교도소는 지열을 이용한 시스템과 공조 시스템이 운영돼 친환경적으로 건립됐다.

한편, 5.18 사적지인 기존 광주 교도소 부지는 민주와 인권 평화 복합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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