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광역수사대는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의 출입국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들이 비슷한 시기에 홍콩에 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홍콩에서 배를 타고 마카오에 갔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앞서 경찰은 조폭 3개파 조직원이 연합해 마카오에서 보증금을 내고 방을 빌려 도박을 하는 이른바 '정킷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내사에 들어갔다.
제보에 따르면 조폭들은 기업가와 스포츠인을 대상으로 정킷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유명 프로야구 선수 두 명이 10억 이상 도박을 했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환치기 수사를 시작하던 중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박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며 "특정 선수들에 대한 조사보다는 환치기 조사를 먼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조직폭력배와 선수들 간 통신 기록을 조회해 이들 간 통화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입증된 상태가 아니라 선수들의 계좌 압수수색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소환도 현재로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 시리즈와 상관 없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