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제작 (유)내부자들 문화전문회사)은 작가 윤태호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이 주연을 맡은 영화다.
범죄드라마를 표방한 내부자들은 폐인이 돼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성공을 거래하는 무족보 검사 우장훈(조승우), 정치판을 설계하는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를 축으로 전개된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등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는 더 큰 성공을 위해 이들의 비자금 파일로 거래를 준비하다 발각돼 폐인으로 버려진다.
한편 빽과 족보가 없어 늘 승진에서 물을 마시던 검사 우장훈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비자금 조사의 저격수가 되는 기회를 잡지만, 파일을 가로챈 안상구 탓에 책임을 떠앉고 좌천된다.
이 거대한 뒷거래의 판을 짠 이는 한국의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였다. 과연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까.
이병헌은 기존에 맡아 온 배역과는 많이 다른 외형을 선보인다. 그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안상구 캐릭터를 위해 외모뿐만 아니라 생애 첫 사투리와 생활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남성적인 매력을 강조한 조승우는 재벌과 정치인들의 뒷거래를 먹잇감 삼아 성공을 좇는 검사 우장훈 캐릭터에 다양한 감정을 심어넣었으며, 재벌·정치인과 조폭을 연결시켜 주며 정치판을 설계해 온 이강희 역의 백윤식 또한 강렬한 존재감으로 팽팽한 연기 대결의 균형을 잡고 있다.
인기 작가 강풀의 웹툰 타이밍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 타이밍(감독 민경조, 제작 ㈜효인엔터테인먼트)은 대참사까지 하루를 남겨둔 시점에서, 미래를 바꾸기 위해 모인 시간을 조절하는 능력자들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타임 스릴러다.
영화는 각각의 시간 능력자들이 의문의 사건을 해결한다는 원작 특유의 설정을 오롯이 가져왔다.
여기에 탄탄한 구성력을 더해 강풀 원작의 첫 애니메이션이라는 이름에 걸맞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영화는 제1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인 장편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