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해외도박 기업인들 수사 확대, 골프장 회장 소환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경찰이 삼성라이온스 소속 야구선수들에 대한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검찰은 기업인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K골프장 소유주 맹 모 회장과 해운업체 문모 대표를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지난주 소환조사 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소환조사를 통해 상습 도박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했으며, 조만간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맹 회장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있는 해외 카지노에서 수십억 원대의 도박을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맹 회장도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해운업체 대표인 문씨도 수백억원대 해외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이 신병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상장업체 I사 대표 오모(54)씨를 마카오에서 100억원대 해외원정 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기업인들에 대한 수사는 필리핀, 마카오, 베트남 등지에 호텔 카지도 VIP룸, 이른바 '정킷방'을 개설해 운영한 범서방파 계열 '광주송정리파' 이모씨가 구속기소되면서 본격화됐다.

이들은 카지노업체에 보증금을 걸고 VIP룸을 빌려 정킷방을 개설했으며, 관광과 숙박을 제공하고 한 번에 수억원의 판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기업인들을 끌어들였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삼성라이온즈 소속 투수 2명을 원정 도박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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