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연제구, 현직장관 vs 정치신인 '맞짱'

내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소속 현직 장관이 버티고 있는 지역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나서는 두 예비주자가 현직장관이라는 프리미엄을 안은 두 장관에게 강력하게 도전장을 냈다.

유기준 해양부산부 장관이 버틴 서구에서는 정치 초년병이나 다름없는 검사출신의 곽규택 변호사가 맞짱을 선언했다.

인근 영도와 중, 동구와 선거구 조정이라는 '문제'가 걸려 있지만, 부산지역 어느곳보다 경쟁이 뜨겁다.


3선 국회의원인 유기준 장관은 이를 의식해서 인지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서구를 찾아 시, 구의원과 현안을 챙기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4선 도전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유 장관은 밑바닥 민심은 물론 현직장관이라는 높은 인지도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어 새누리당의 공천방식이 어떤 형태로 결정이 되든 공천경쟁에서 일단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장관에 맞서는 곽규택 변호사는 정치신인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서구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는 등 밑바닥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또 친형인 곽경택 감독과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며 '형님후광'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곽 변호사는 최근 새누리당 부산시당 법률고문 임명과 관련해,자신을 반대한 배후에 유 장관이 있다며 돌직구를 날리는 등 여론전을 펼치는 등 정치적 감각도 선보이고 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지역구인 연제구에서는 이주환 전 시의원이 김 장관에 맞서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

김 장관은 3선 도전의지를 내비치며 주말을 이용해 지역 현황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의 접촉을 넓히는 등 밑바닥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가족부가 부산에 '큰 선물'을 안긴 점을 드러내며 자신의 능력을 알리고 있다.

김 장관 역시 높은 인지도와 여성이라는 장점이 공천경쟁에서 우위에 설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장관에 맞서는 이주환 전 시의원은 어르신 식사봉사와 환경 정비 등 이른바 낮은 곳을 지향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 전 시의원은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이른바 '반 김희정 세력'을 규합하며 공천경선 승부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또 정치를 하면서 새누리당 부산시당에서 선거 때마다 상당한 역할을 하고 '연제토박이'라는 점이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 서구와 연제구 두곳에서 현직 장관과 이에 맞서는 두 정치신인이 벌이는 뜨거운 대결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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