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8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성남과의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2골을 몰아넣은 데 힘입어 2-1 승리를 챙겼다.
한편의 '서울 극장'이었다. 경기 막판 6분 동안 2골이 터졌다.
서울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김성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황의조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성준이 문전에서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울의 공세가 강화됐지만 번번이 성남의 수비에 가로막혔다.
패배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 후반 41분 마침내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고요한의 발 끝에서 대역전극의 서막이 열렸다. 고요한은 문전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타이밍에 떨어진 오스마르의 헤딩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울의 공세는 계속 됐다. 후반 47분 아드리아노가 정점을 찍었다. 페널티박스 내 오른쪽에서 윤주태가 가볍게 올린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57을 기록해 성남(승점 54)을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자리에 바짝 따라붙었다.
이제 3위가 문제가 아니다. AFC 챔피언스리그로 가는 경쟁은 이제 2,3위 경쟁이라고 봐야 한다.
2위 수원이 선두 전북 현대를 추격할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북을 꺾고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합류한 제주가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이 승점 68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수원은 승점 60을 그대로 유지했다. 포항은 승점 59로 3위에 올라있다. 4위 서울과 3위 포항의 승점 차는 2점, 2위 수원과의 승점 차는 3점으로 각각 좁혀졌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격돌하는 FA컵 결승에도 올라있다. 혼전의 연속, 아시아 무대로 가는 경쟁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