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법안처리와 예산안 심사에 역사교과서를 연계하면 국민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 이라며 야당이 민생을 팽개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정부·여당이 새 역사교과서 발행 체제 도입을 위해 100억원의 예산을 세워놓았는데 우리 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여당은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국정교과서 발행을 위해 쓸 예산을 짜기에 앞서 어려운 민생을 살피고 국민 복지를 위한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번 예산안 심사는 19대 국회 마지막 예산심사인 동시에 박근혜 정부의 국정실패를 바로잡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혈세가 단 한 푼도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역사교과서 문제를 연계시키지 말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법안 처리와 국가의 살림살이인 예산안 심사에 역사교과서를 연계한다면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19대 국회 출범 이후 사사건건 국회 일정을 정치 쟁점과 연계해 민생을 위해 일해야 할 국회의 발목을 번번이 잡아온 것은 '발목 정당' 새정치민주연합"이라며 "야당은 이번에도 국민을 위한 예산안 심사보다는 올바른 역사교과서에 정쟁의 낙인을 찍으며 국회를 버리고 거리로 나가 야권 연대를 통한 내년 총선 승리만을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친일, 독재 정권교과서 강행은 전 세계적 수치이자 역사적 오명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서는 "제1야당의 대표가 아직 나오지도 않은 교과서를 가지고 친일이니 독재니 하며 선전선동에 앞장서는 것은 좌편향적인 교과서를 지키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민생을 팽겨치고, 여론을 호도하여 자극적인 선전선동으로 소모적인 정쟁에 몰입하면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