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17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30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대회 첫날 10언더파 62타 코스 레코드로 선두에 올랐던 박성현은 둘째 날 2타를 잃고 주춤했다. 하지만 셋째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다시 줄여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 선두가 됐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의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분석한 박성현은 "첫 LPGA대회 출전인데 챔피언 조에서 경기해 영광이다. 하지만 골프는 끝까지 모르니까 내일은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겠다"고 우승에 강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우승을 못해도 첫 LPGA 대회에 나와서 3라운드 동안 좋은 성적을 내고, LPGA 선수들에게 내 이름을 알렸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미림(25·NH투자증권)도 렉시 톰슨(미국)과 12언더파 204타 공동 3위에 오르며 LPGA투어 통산 3승에 도전 자격을 얻었다.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도 공동 5위(11언더파 205타)로 대회 마지막 날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김효주(20·롯데) 등과 공동 18위에 올라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이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