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좌완 유희관은 시즌 중반까지도 20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와르르 무너지면서 18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2승이 모자란 것을 넘어 시즌 막판 너무 부진했다. 절치부심 준플레이오프를 기다렸지만, 3차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주저앉았다.
NC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유희관은 3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유희관에게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유희관은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일단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명예회복의 기회를 만들어줬다"면서 "NC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자신감이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희관은 NC전 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찍었다.
특히 3차전은 홈인 잠실에서 열린다. 유희관은 잠실에서 강했다. 18경기에서 12승2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유희관은 "상대 투수는 중요하지 않다. 준플레이오프는 목동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너무 잘 넘어가는 구장"이라면서 "똥개도 자기 집에서는 50% 먹고 들어간다는데 잠실은 넓은 구장이고, 내가 잠실에서 괜찮았으니까 잘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희관은 키 플레이어로 직접 자신의 이름을 외쳤다. 유희관은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더스틴 니퍼트와 김현수를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니퍼트는 1차전 호투를 펼쳤고, 김현수는 4차전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유희관은 "타자는 정수빈, 투수는 나를 꼽고 싶다"면서 "내가 말한대로 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손가락 4개를 폈는데 4차전에 갔다. 니퍼트, 김현수를 꼽았는데 둘 다 잘했다. 말한대로 이뤄지고 있다. 플레이오프 투수 중에는 나를 꼽고 싶다. 절치부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