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롯데호텔 34층 '장악'…신격호 집무실 '직접 관리'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에 배석한 민유성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장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을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다시 한 번 후계자로 지목된 이후 조치인만큼, 앞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 집무실 옆 비서실에 남자 2명과 여자 2명을 추가로 배치하고, 신 총괄회장을 전담할 경호원 3명도 추가로 배치했다.


또 롯데호텔 1층에서 34층까지 올라가는 전용 엘리베이커 카드 키를 롯데그룹으로부터 넘겨 받아 그룹 측의 별도 승인 없이 신 총괄회장 집무실을 드나들 수 있게 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롯데그룹에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설치된 CCTV 철거도 요청한 상태다. 앞서 롯데그룹은 국내 한 언론사가 신 전 부회장을 따라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들어가 인터뷰를 한 이후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CCTV를 설치했다.

앞서, 지난 16일 신 총괄회장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신 전 부회장을 자신의 후계자라고 강조했다. 이는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 집무실 관리 권한 이양을 신동빈 회장에게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신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 풍습에서는 장남이 후계자인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간단한 문제인데 시끄럽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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