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 2명이 최근 마카오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선수들이 국내 조직폭력배가 마카오 현지 카지노 업체에서 운영하는 이른바 '정킷방'에서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부유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국내 계좌로 돈을 받는 방식으로 정킷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환치기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마카오 원정 도박 명단을 확인하던 중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비시즌 기간 중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계좌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혐의를 확인중이다.
수사 선상에 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검찰 수사와 별도로 선수들의 원정 도박 혐의를 수사중"이라며 "이들 선수 외에도 다른 선수들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