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한국 TPP 참여 긴밀 협의키로"

한국 미국은 앞으로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TPP 가입 논의가 급물살을 탈 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TPP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된 것을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이미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미 양국은 TPP에서도 자연스러운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TPP 협상이 타결된 만큼 양국은 한국의 참여 문제에 대해 앞으로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한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에서도 "TPP는 아태 지역 경제 파트너십 강화라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며 "미국은 TPP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한미 양국은 TPP와 관련한 구체적인 관심 사항에 대한 건설적인 협의를 가져왔으며 이러한 협의를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TPP 가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15일 한미 재계회의에서 "한국이 TPP에 가입하게 되면 한국과 미국 양국 기업에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도 "이미 TPP 10개국과 FTA를 체결한 한국은 TPP에 있어서도 미국의 자연스러운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특히 외교 안보 싱크탱크인 CSIS에서의 발언은 TPP 협상을 주도한 미국의 동맹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TPP 가입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지난 2013년 11월 TPP에 관심을 표명한 이후 참여 가능성을 모색해왔지만 결국 TPP는 우리의 참여가 배제된 채 협상이 타결됐다.

우리 정부는 올해 안에 TPP 협상 문안이 최종 공개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 뒤 협의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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