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헤럴드경제는 지난 13일 대치동 강남구민회관 강당에서 열린 민방위 교육에서 신 구청장이 서울시와의 갈등 사안을 언급해 참석자들과 고성이 오가는 등 논란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민방위 교육에서 신 구청장은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 북한의 목함지뢰 사건 등 안보와 관련된 이야기를 건네다가 "안보 뿐만 아니라 국가의 현안, 강남구의 현안을 아셔야 한다"며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민방위 교육과 무관한 얘기에 청중들은 웅성대기 시작했고,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민방위 훈련과 무슨 상관이냐"며 고성이 터져나왔다.
이에 신 구청장은 "안보도 중요하지만 지역 현안도 중요하다. 오해가 많은데 젊은 분들 만날 기회가 없으니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겠다"면서 "제 얘기를 듣기 싫으신 분은 나가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때 한 참석자가 "(민방위 훈련은) 의무인데 왜 나가라고 하냐"고 강하게 항의하자 신 구청장은 "그러시면 앉아 계시라"며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후 신 구청장은 한전 부지 기여금을 영동대로 개발에 우선적으로 써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하며 이와 관련 갈등을 빚는 서울시에 대한 비판을 했다.
신 구청장은 이전에도 민방위 교육장에서 서울시 행정을 비판하는 등의 내용을 설명해왔다.
지난 4월에는 "서울시가 강남구와 협의 없이 지구단위계획을 정해 강남구가 불이익을 보게 됐다"면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공공기여금은 강남구를 위해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6월 민방위 교육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구청장은 옛 한전 부지 개발로 발생하는 1조7천억의 막대한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개발에 우선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또한 공공기여금 사용 문제와 관련해 서울시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강남구를 제외할 바에는 차라리 강남특별자치구를 설치해 독립하게 해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