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개 시민사회단체 '고영주 이사 해임안 상정' 촉구

방통위에 '공영방송 부적격 이사 해임 안건 상정 및 의결 요구서' 공식 발송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윤창원 기자)
민변언론위원회, 한국언론정보학회, 4.16가족협의회, 인권운동사랑방, 참여연대 등 88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에 '고영주 등 공영방송 부적격 이사 해임 안건 상정 및 의결 요구서'를 공식 발송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최성준 위원장은 내부 위원들의 고영주 방문화진흥회(방문지) 이사장 해임 안건 상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위원회 회의에서도 “법률검토 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후속 논의하겠다"며 논의를 미루었다.

고 이사장은 같은 날 방문진 이사회 회의에서 자신의 변호사법 위반에 대한 논란에 대해 ”대법까지 가서 유죄판결 받으면 책임지겠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결국 시민사회단체들은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조우석 KBS이사에게 더 이상 공영방송 이사로서의 공적 책임과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방송의 공익성과 공공성, 독립성과 전문성, 공공복리와 국민 권익보호를 위해 부적격 공영방송 이사들에 대한 해임 안건을 하루 빨리 상정 및 의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고 이사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을 비롯해 그를 선출한 국민, 교육계와 역사학계, 언론계, 사법부 등을 사상범으로 매도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편향된 이념을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고 이사장은 정부 산하 분쟁조정위원으로 일하면서 다뤘던 사안과 관련된 사건을 수임해 ‘변호사법 수임제한 위반 혐의’로 서울변호사회가 징계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고,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로부터 고발까지 당했다.

KBS이사회 조우석 이사는 “문재인이 공산주의자라고 저 또한 확신한다”며 “고영주는 우리 시대의 의인”이라 말했다. 또한 “동성애자는 더러운 좌파”라고 말해 자신과 다른 성적 정체성에 대한 혐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방송법 제6조에 나타난 ‘소수자 보호와 정치적 균형성 등’을 구현하기에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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