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검거前 "안방서 투척, 캣맘과 무관할 수도 있어"
-지구대도 "길고양이 갈등 112 신고 없었다"
-CBS김현정의 뉴스쇼 "캣맘에 대한 인식 전환 필요, 혐오대상 아닌 응원대상"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민철 CBS 기자
용인 '캣맘사건'의 용의자가 16일 오전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범행이 일어난 아파트에 거주중 인 초등학생이다. 이 학생은 경찰에서 자신이 한 일이 맞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재 초등학생을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가 초등학생으로 밝혀지면서 한달전 발생한 초등학생 아파트 돌맹이 투척사건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15일 오후 2시 45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돌맹이를 던져 지나가던 4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초등학생 3명이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초등학생들은 "돌맹이가 땅에 떨어지면 어떻게 깨지는지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에 따라 용인 캣맘 사건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언론은 이번 사건이 길고양이를 혐오하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캣맘 사망사건'이라고 규정해 왔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해당 아파트 단지를 관할하고 있는 경찰지구대에 길고양이와 관련된 주민들간 갈등이나 마찰이 신고된 적이 없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용인서부경찰서 최관식 형사과장도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가령, 원한이라든지 또 우발적으로 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벽돌을 화단까지 가서 버려야 하는데 하다 보니 던질 수도 있는 부분이고, 또 위협을 줄려고 하다가 맞출 수도 있는 거고 그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는 거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몬다는 것은 잘못 판단한 거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고양이를 매개로 한 사회갈등이 최근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소개했다.
서울의 동물병원을 운영중인 한 수의사는 "사회갈등의 요인이 된 길고양이 울음소리는 고양이의 반복되는 발정기 때문"이라며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에 필요한 중성화수술(TNR)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다.
이 수의사는 그러면서 "영역동물인 길고양이를 중성화 수술하는데 있어 1마리씩 수술하는 방식으로는 전혀 효과를 볼 수 없다"며 "한 구역에서 80% 이상 한꺼번에 중성화수술하는 선진국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이어 "아무리 중성화 수술 한다 해도 길고양이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누군가 돌봐야하고, 그런 측면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들의 활동도 중요하다"며 "캣맘을 혐오대상이 아닌 응원대상으로 봐야한다"고 결론지었다.